위스키를 즐기시는 분들 중 피트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 만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글렌고인 위스키는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언피티드(Unpeated)’에 매달려 위스키를 생산하는 곳 입니다. 피트 위스키를 싫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한번 드셔 보시길 권장 드리며, 글렌고인 위스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렌고인 위스키가 걸어온 길
글렌고인 증류소의 역사와 슬로건
글렌고인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남부 하이랜드 지방에서 1802년 첫 증류를 시작하여 1833년 정식 면허를 받아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입니다. 증류소 슬로건으로 ‘피트향에 오염되지 않은 몰트 본연의 맛’ 이라는 말을 할 만큼 언피티드 위스키에 진심인 증류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글렌고인은 게일어로 ‘기러기의 계곡’이라는 뜻입니다. 원료로 골든 프라미즈 라고 불리는 최상급의 보리를 사용하여 피트를 절대 사용하지 않고 몰트를 건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싱글 몰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위스키 중 하나 입니다. 피트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 드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랜드와 로우랜드 사이에 절묘하게 위치해 있으며 증류는 하이랜드에서, 숙성은 로우랜드에서 하는 특이한 증류소 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증류소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릅답다고 합니다. 아래에서 글렌고인 라인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렌고인 위스키 라인업
글렌고인 10년
- 도수 : 40도
- Nose : 꿀, 과일, 바닐라
- Palate : 과일, 씁쓸, 달콜함, 꿀, 솔티
- Finish : 꿀, 건과일, 건초
- Price : 90,000원 (데일리샷 기준)
글렌고인 10년은 글렌고인의 엔트리의 엔트리급 위스키 입니다. 하지만 셰리 캐스크 10년 숙성인 만큼 위스키에 풍부한 셰리향이 가득하며, 전혀 피트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느껴졌습니다. 향에서는 기본적으로 달달한 향이 코를 감돌며 그 속에 바닐라까지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숙성인 만큼 씁쓸한 알콜맛이 남기도 하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데일리로 마시기 매우 좋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렌고인 12년
- 도수 : 43도
- Nose : 셰리, 스파이시, 오렌지, 달달한 사과향
- Palate : 셰리, 견과류, 달달한 맛
- Finish : 셰리, 오렌지, 오크
- Price : 93,000원 (데일리샷 기준)
글렌고인 12년은 글렌고인의 엔트리급 위스키 입니다. 퍼스트 필 셰리 캐스크 원액을 퍼스트 필 버번 오크, 리필 오크 원액과 블렌딩 하여 글렌고인 10년보다 다채로운 맛을 표현해냈습니다. 글렌고인 12년도 데일리 위스키로 즐기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렌고인 18년
- 도수 : 43도
- Nose : 자두, 오렌지, 건포도, 다크 초콜릿, 바닐라
- Palate : 바닐라, 오크향, 향신료, 건포도
- Finish : 오렌지, 시트러스, 다크 초콜릿, 떫음
- Price : 350,000원 (데일리샷 기준)
글렌고인 18년은 퍼스트 필 아메리칸 오크 셰리 캐스크, 유러피안 오크 셰리 캐스크, 아메리칸 오크 셰리 캐스크를 사용하여 잘 익은 과일과 셰리 특유의 바닐라향이 나타나는게 특징 입니다. 12년에 비해 오크향이 지배적으로 많이 나타나며, 묵직한 느낌이 더 강해진 느낌 입니다. 피니쉬가 상당히 길어 끝까지 여운이 남는 위스키 입니다.
글렌고인 25년
- 도수 : 48도
- Nose : 셰리, 바닐라, 꿀, 카라멜, 토피넛, 몰트, 후추, 정향
- Palate : 드라이, 씁쓸함, 건자두, 정향, 후추
- Finish : 스모키, 건과일, 카카오닙스
- Price : 1,100,000원 ~ (데일리샷 기준)
글렌고인 25년은 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며 우드 케이스로 포장이 되어있어서 소장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엄선된 셰리 캐스크를 이용하여 25년 이상 숙성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오크와 계피, 후추향이 처음 나기 시작하며 다음으로는 달달한 포도 같은 과일 향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끝으로는 셰리향이 코를 스쳐 올라오며 다채로운 향과 맛을 뽐냅니다. 여운까지 고급스러움을 놓지 않고 긴 여운을 보여주는 위스키 입니다.
마무리
글렌고인 위스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피트향에 오염되지 않은 몰트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지시나요? 싱글 몰트 위스키로 위스키를 입문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 글렌고인 위스키를 통해서 정통 싱글 몰트 위스키의 맛과 향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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