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선 위스키의 종주국 아일랜드 부터, 위스키의 역사를 새롭게 쓴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역사는 짧지만 본인들만의 특색있는 위스키를 만들어 위스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미국(America)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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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위스키의 역사, 스코틀랜드로부터 시작되다
위스키 종주국으로 부터의 이민
유럽인의 이주는 17세기 초 영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미 이주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제조하기 시작한 시기는 18세기 초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 기술을 갖고 미국으로 이주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주민들에게는 맥주, 와인과 같은 저도수의 음료 제작만 허가해 줬기 때문에 바로 위스키를 제조하진 못했습니다.
이주민들은 과일을 원료로 한 브랜디(Brandy)를 만들거나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럼(Rum)을 만드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1808년, 노예 무역이 폐지되고 기술이 발전하여 곡물의 재고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코틀랜드와 같이 호밀과 보리 등과 같은 곡물로 아메리칸 위스키의 발단인 증류주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스코틀랜드와 다르게 보리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 나라였습니다. 이주민들은 그 지역에서 많이 나던 ‘호밀’로 위스키를 제조 해 보았지만 자국에서 만든 것 만큼 맛이 뛰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원주민들에 의해 매우 많이 재배되는 작물 중 하나인 ‘옥수수’로 위스키를 만들어보았는데 옥수수도 호밀과 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작물이었고, 특히 특유의 단맛과 풍부한 풍미가 이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이후로 이주민들은 계속 옥수수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독립 전쟁의 여파, 옥수수에 눈을 뜨다.
또 한 가지 기록으로는 미국이 독립 전쟁을 하던 시절 전쟁 자금으로 부족해진 국고를 채우기 위해 세금을 올렸는데, 그 중 위스키도 높은 세금을 내야 하는 항목 중 하나였습니다. 높은 세금에 반발한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에반 윌리엄스’가 켄터키 주로 이주하여 보리로 만들던 위스키에 옥수수를 넣어 최초의 미국 위스키가 탄생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1789년 켄터키주 목사로 있던 엘리저 크레그가 만든 위스키가 미국에서 옥수수를 사용한 최초의 위스키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스코틀랜드와 다르게 옥수수를 사용한 위스키를 만들었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미국 위스키 역사의 반은 알고 가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ey)의 서막과 흥행
버번 위스키(Bourbon Whishey)라는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 설로 나뉩니다. 첫 번째 설은 매우 단순합니다. 처음 버번 위스키가 만들어진 곳이 미국의 켄터키 주의 버번 카운티(Bourbon County)였기 때문에 버번 위스키라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미국 독립 전쟁 당시 미국을 도와주었던 프랑스 부르봉 왕가(Bourbon)를 영어 철자로 쓰면 버번이 되고, 독립 전쟁을 도와준 존경의 의미로 지역 이름을 버번 카운티로 하여 부르봉 왕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미국 켄터키 주의 버번 카운티 옥수수로 만들어진 미국의 위스키가 지금 현재의 버번 위스키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버번 위스키는 넓은 미국의 땅에서 재배된 엄청난 양의 옥수수와 켄터키 지방의 맑은 물, 위스키 생산에 적합한 기후를 가지는 등 훌륭한 조건 속에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글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버번 위스키도 1919년 미국의 금주법을 피해가지 못하고 다른 위스키들과 같이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금주법이 해제되면서 근대 기술을 이용하여 버번 위스키도 다시금 고속 성장의 길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버번 위스키는 뛰어난 맛과 풍미를 갖고 있으며 미국 위스키의 입지를 전 세계에 굳혔습니다.
버번 위스키가 되기 위한 과정
- 미국 내에서 제작되어야 한다.
- 최소 51% 이상의 옥수수를 증류에 사용하여야 한다.
- 반드시 불에 태운 새 오크통만을 이용해야 한다.
- 증류 시 알콜 도수가 80%(160proof)를 넘지 않아야 한다.
- 숙성을 위해 오크통에 최초 봉입 시 알콜 도수는 62.5%(125proof)를 넘지 않아야 한다.
- 오크통을 개방하고 병에 병입 시 도수가 40%(80proof)를 넘어야 한다.
- 조미료/색소 등 어떤 첨가물도 일절 넣지 않아야 한다.
위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ey)라는 이름을 절대 붙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카치 위스키와 같이 최소 숙성기한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 2년 이상 숙성 시키고, 첨가물을 아무것도 넣지 않아야 스트레이트 버번(Straight Bourbon)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고, 4년 미만 숙성한 버번 위스키의 경우 법적으로 반드시 숙성 연수를 표기하여야 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미국 위스키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미국의 위스키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버번 위스키의 종주국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아직 버번 위스키를 많이 즐기지 못하였는데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버번 위스키도 매우 매력적이고,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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