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위스키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포스팅에선 지금까지 알아온 위스키를 어떻게 하면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지 위스키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신체에 있는 오감(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을 모두 이용하여 마시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대표적으로 촉각을 제외한 세 가지 감각(시각, 후각, 미각)으로 위스키를 즐깁니다.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위에 적혀진 4가지 큰 가이드 라인 정도만 소개해드릴 예정이니 포스팅을 끝까지 읽으신 후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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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입문자가 알아야 할 위스키 마시는 방법 4가지

Color(눈)로 즐기기

위스키를 마시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잔에 위스키를 채워야 합니다. 위스키를 마시는 잔은 여러가지 종류의 잔이 있지만 투명한 잔에 마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 이유가 위스키가 채워지면 가장 먼저 우리가 마실 위스키의 색깔을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위스키의 색은 밝은 노란색 계열에서 어두운 갈색까지 위스키 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은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집니다.

위스키 마시는 방법 중 '눈'으로 즐기는 법

※ 위스키의 색깔을 통해 위스키의 숙성 연수를 유추해 볼 수도 있습니다. 증류소마다 제품의 일관된 색을 유지하기 위해서 카라멜 색소를 첨가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위스키의 색깔과 숙성시킨 오크통을 통해 짐작을 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로 원을 그리며 잔을 가볍게 흔들어 봅니다. 이걸 스월링(Swirling)이라고 하는데, 이 행동을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 잔에 담긴 위스키 속 알콜을 공기중으로 빨리 날라가게 하기 위함
  • 위스키의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맡기 위함
  • 레그(Leg)를 보기 위함

3가지 중 두 번째 이유까지는 눈으로 즐기는 방법이 아닌 다음 문단에서 다룰 Nose(코)에 관한 내용입니다. ‘눈’과 관련된 이유는 마지막 이유인 레그(Leg)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레그는 위스키가 잔의 벽면에 닿았을 때 남기는 흔적입니다. 잔에 달라붙어 진득하게 내려올 수록 위스키의 당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위스키를 잔에 채웠을 때 위스키의 색깔을 보고, 스월링을 통해 위스키의 레그를 감상하면 됩니다.

Nose(코)로 즐기기

‘눈’으로 즐기는 과정에서 스월링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위스키 잔에 코를 갖다 대지 않아도 어느 정도 향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향을 맡기 위해서 코를 잔으로 부터 먼 곳에서 부터 잔 가장자리까지 천천히 가져가도록 합니다. 가볍게 향을 맡아봅니다. 너무 세게 들이마시거나 잔에 너무 가까이 코를 대면 알콜 때문에 코가 순간적으로 마비되거나 아픈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먼 곳에서부터 천천히 잔 가장자리까지 향을 맡아야 합니다.

위스키 마시는 방법 중 '코'로 즐기는 법

본인이 마시는 위스키에 기본적인 테이스팅 노트가 적혀져 있거나, 특징적인 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시해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자도 아직까지 테이스팅 노트대로 100% 향을 맡지 못합니다. 그저 본인이 느낀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고, 같은 위스키를 다음에 한번 더 마셔볼 때 다르게 느껴지는 향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코’로 위스키를 즐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위스키 잔의 선택과 잔에 채워진 위스키의 양 입니다. 향을 맡기 위해선 위스키 잔에 일정한 공간이 있어야 그 향이 위로 올라오는데, 잔을 가득 채운다면 향을 맡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추천 드리는 잔은 위스키 향을 위로 모아주는 글렌캐런(Glencairn) 잔을 추천 드립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향을 모아주기 때문에 가장 향을 맡기에 적합한 잔입니다. 가장 추천 드리지 않는 잔은 샷(Shot)잔 입니다. 기본적으로 잔이 매우 작고, 가득 채워서 마시기 때문에 향을 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잔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자세하게 따로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alate(혀)로 즐기기

위스키 마시는 방법 중 '혀'로 즐기는 법

드디어 위스키를 마실 차례 입니다. 처음 한 모금은 아주 조금만 입에 넣고 살짝 맛을 봅니다. 그 다음 한 입을 입에 한번 더 머금고 최대한 넓게 혀에 펼칩니다. 혀의 모든 부분에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골고루 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처음 위스키를 접하신 분들께서는 도수가 높은 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혀가 얼얼하고 아플 수 있습니다. 흔히 “단 맛이 난다. 곡물 맛이 난다.”라고 말하는 분들은 이미 높은 도수의 술에 적응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천천히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코’로 즐기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느낀대로 자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Finish(여운)

위스키 마시는 방법 중 '여운'으로 즐기는 법

말 그대로 위스키의 ‘끝 맛’ 입니다. Palate 과정을 거친 후 위스키 마다 남는 잔잔한 향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것을 Finish라고 하며 술마다 Finish가 길다, 짧다라고 하는 것은 위스키마다 가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남는 여운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여운에 대한 기준은 다양한 위스키를 맛본 뒤 상대적으로 본인이 느낀 대로 판단하면 됩니다.

마무리

오늘은 위스키 마시는 방법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큰 틀 기준으로 알려드렸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내용이 정답은 아닙니다. 필자의 생각도 위스키는 그저 많이 경험해보고 위스키 마다 특성을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느끼고 기록하면 그것만으로도 위스키를 충분히 즐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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